변비 증상 및 개선 방법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는 식이섬유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변비가 있는 사람이 식이섬유를 먹으면 변의 양을 증가시키고 부드럽게 하며, 대장 활동을 촉진시켜 배변이 원활하게 해줍니다. 참고로 과일류, 해조류, 채소류에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합니다.
이렇듯 변비 환자를 위한 음식에 절대로 빠지지 않는 식이섬유는 1971년 이전만 하더라도 영양학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물질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프리카에서 의료 활동을 하던 영국인 의사 데니스 버키트에 의해 식이섬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당시 선진국에서는 소위 "문명병"이라 불리는 심장병, 당뇨병, 담석증, 대장암, 변비 등의 질환이 걸린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프티카 원주민에게서는 이와 같은 질환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한 버키트는 이들 원주민의 식사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관찰하였고, 고섬유 식이가 문명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추론하여 "식이섬유 가설"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실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 사람들이 매일 30~50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데 비해 영국인은 불과 3~5g밖에 섭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다시 말해 이 둘의 차이는 환경조건이나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식생활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후 식이섬유의 보건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결과 식이섬유는 인체에 중요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제 6의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변비 식단
1) 흰쌀밥 대신 현미밥
똥, 즉 변을 의미하는 환자 "분"은 쌀 "미"자에 다를 "이"자가 겹쳐진 글자로, "쌀의 달라진 모습"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변에 문제가 있을 때는 그 어떤 약물을 찾기보다 가장 먼저 주가 되는 음식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이 주식입니다. 그래서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흰쌀밥 대신 현미로 밥을 해 먹을 것을 권합니다.
현미의 벼의 도정 과정에서 맨 바깥 껍질인 왕겨만 벗겨낸 쌀을 말하는데 누런색 또는 검푸른 색깔을 띄게됩니다. 이 색깔 있는 부분이 쌀의 속껍질로, 여기에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변비 해결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단, 현미밥을 해먹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식이섬유의 함유량이 높다 보니, 현미의 비율이 높아지면 오히려 소화되지 않은 식이섬유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미밥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합니다.
➀ 단계별로 식사를 합니다. 처음 두달은 7분 도미(속껍질을 7번 벗겨낸 것), 그다음 두 달은 5분 도미(속껍질을 5번 벗겨낸 것), 맨 마지막 두 달은 현미로 밥을 해서 먹는 식입니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 중에는 어린이들이 빠질 수가 없는데, 100% 현미밥을 먹기 위해서는 적어도 6세 이후가 적당합니다. 그전에는 백미에 현미를 아주 조금 섞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➁ 방앗간에서 속껍질 벗기는 일을 입안에서 합니다. 즉 속껍질이 으깨질 정도로 40회 이상 꼭꼭 씹어서 먹으면 식이섬유가 잘게 분해되어 훨씬 쉽게 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76세에 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건강 10훈 중 첫번째가 "한입에 48번 씹기"였다고 합니다.
➂ 싹이 트는 과정에서 껍질이 물러지는 발아현미로 시작합니다. 싹이 트면서 좋은 영양소들이 더 많이 합성되고 생성되기 때문에 그냥 현미를 먹는 것보다 발아현미를 먹는것이 건강에 더욱 유익합니다. 또 발아현미는 현미의 거친 식감이 사라져 먹기도 좋고 소화도 잘됩니다.
2) 콩은 대장의 청소부
약을 먹어도 변비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콩을 드셔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로부터 콩을 일컬어 "혈관의 청소부", "대장의 청소부"라고 하였습니다. 콩에는 20% 이상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데, 하루에 필요한 식이섬유의 양이 20~25g이라고 하므로 콩을 꾸준히 먹으면 쾌변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곡 중 변의 부피를 가장 많이 늘려주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콩입니다. 말린 전체 분량에서 식이섬유가 차지하는 비율을 각각 살펴보면 현미 3.16%, 조 5.44%, 통일 11.88%, 보리 20.75% 인데 비해 강낭콩 20.91%, 녹두 20.72%, 검정콩 23.24%, 노란콩 23.25%입니다. 두유나 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비지의 경우는 65.76%가 식이섬유라고 합니다. 저녁 식사로 콩비지를 먹으면 먹은 양의 대부분이 아침에 변으로 나오니 속이 굉장히 시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미와 마찬가지로 콩도 식이섬유의 함유량이 높다보니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럴 때 방법이 있는데 바로 "발효"입니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 식이섬유를 분해할 수 있는 유산균이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소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콩을 먹고 나면 가스가 차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된장이나 청국장으로 대체해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과일보다는 채소
변비가 있을때 과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과일보다는 체소가 더 좋습니다. "소"자는 소통의 "소"자 위에 풀초자를 더한 것으로 소통을 도와주는 풀을 의미합니다.
과일로 즙을 내면 즙은 많이 나오지만 건더기가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채소로 즙을 내면 즙은 별로 안 나오지만 건더기가 많이 나옵니다. 과일에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반면 채소에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둘다 식이섬유를 함유해 변비에 도움은 되지만, 소변으로 나갈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보다 불용성 식이섬유가 변비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앞서 콩의 발표식품 중에서 간장보다는 된장과 청국장을 추천한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숙채도 변비에 좋습니다. 생채보다 숙채가 더 좋은 이유는 생채는 차면서도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나물보다는 변비를 밀어내는 힘이 약합니다. 또 나물은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하여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함께 넣게 되는데 이것 또한 변비에 도움이 됩니다.
변비에 좋은 혈자리
변비가 있는 사람이라면 대장경의 반장 원혈인 천추혈과 삼초경의 지구혈을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천추혈은 배꼽에서 양옆으로 2촌 되는 곳으로 대장에 직접 자극을 주어 설사, 이질, 변비 등 배변과 관련된 질환을 모두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삼초는 소통을 전담하는 곳으로 대변과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삼초경의 혈을 쓸 수 있습니다. 특히 대변이 잘 안 나올 때는 지구혈을 자극해 주면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지구혈은 손바닥이 젖가슴을 향하게 한 후 손등 쪽 손목에 나타나는 가로무늬 정가운데(양지혈)로부터 팔꿈치에서 가장 튀어나온 뼈(주두)까지를 12등분 한 다음, 양지혈에서 3촌 되는 곳의 뼈와 뼈 사이를 말합니다.
만성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은 변을 보다가 항문이 찢어져서 피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수구혈(인중혈)을 자극해 응급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수구혈은 코밑에 움푹 파인 홈을 위아래 길이로 3 등분하여 코 끝에서 1/3되는 곳입니다. 위치상 수구혈은 은단침을 붙여두어도 떨어지기 쉬운 곳이라 잠들기 전에 은단침을 붙여두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떼는 방법이 낫습니다. 그러나 피가 지속적으로 나면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해야 합니다.
변비 증상 및 원인, 변비에 좋은 음식, 변비에 좋은 혈자리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